줄거리
회색지대에 있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어느 누구도 실체를 모르는 CIA의 암살 전문 요원을 뜻하는`그레이 맨`이 우연히 조직의 숨겨진 싶은 비밀을 알게 되고, CIA의 사주를 받은 전 동료들에게 쫓기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로 꾸며지는 액션 블록버스터입니다. '그레이맨'인 코드명 식스는 가정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를 죽인 죄로 감옥에서 오랜 기간 복역을 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그리고 CIA 국장인 '피츠'는 CIA 조직 내에서 합법적이지 않은 암살 등의 임무에 투입할 사람이 필요했고, 그런 면에서 그는 '식스'의 암살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피츠'는 어느 날 '식스'를 찾아가 찾아와 감형에 대한 대가로 함께 일할 것을 제안했고, '식스'역시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고, '식스'라는 이름으로 18년의 세월이 지나게 됩니다.
여느 때와 같이 비밀 거래를 하는 타깃을 사살하라는 명령을 수행하던 중 '식스'는 왠지 사정거리에 들어온 타깃을 죽이지 않는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본부에서는 임무 완결을 재촉하지만 어린아이를 포함한 민간인의 피해를 막기 위해 머뭇거리던 중 결국 '식스'는 타깃을 놓치고 맙니다. 하지만 추격전 끝에 타깃을 죽이려는 순간 타깃은 자신을 '포'라고 말하며, CIA 조직의 비리를 담은 증거물을 건네며 죽게 됩니다. CIA는 '식스'가 증거물의 존재를 보고하지 않았을 것이라 확신하고 또 다른 그레이맨에게 '식스'를 죽이고 증거물 회수를 명령하게 되면서, '식스'와 CIA 조직 간의 대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게 됩니다.
리뷰
우선은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슈퍼스타와 출연만으로 묵직함을 안겨주는 원로배우에 이르기까지 출연진 스쿼드에 대해서는 두 말이 필요 없는 영화였습니다. 여기 신예 배우들까지도 누구 하나 모자람 없이 완벽하게 캐릭터를 소화해내는 앙상블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먼저 주연 배우인 라이언 고슬링부터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라라랜드를 통해 처음 알게 된 이 배우는 영화 <드라이브>에서 미처 다 터뜨리지 못한 액션 배우로서의 본능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더욱이, 그가 내뱉는 특유의 드라이한 유머까지 곁들여지면서 제이슨 본, 제임스 본드와 같은 그동안의 첩보물에서 다뤄줬던 여느 주인공들과 견줄만한 매력적인 비밀요원을 완벽히 소화해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캡틴 아메리카로 굳어진 '법 없이도 살 것 같은 히어로' 크리스 에반스 역시 <나이브스 아웃>이 후, 악역으로서의 포텐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주인공과 관계된 지인들을 납치, 협박하는 등 주어진 임무 완수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열하고 야비한 소시오패스적인 모습을 연기하고 있는데, 특히 콧수염 연출 때문인지 우리가 알던 캡틴의 모습은 전혀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이 처럼 캡틴 아메리카와 완벽히 대비되는 역할로 한 단계, 한 단계 연기 스팩트럼을 넓혀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점에서 그의 행보를 응원하게 됩니다. 심지어 이번 영화에서 처음에는 주인공 역할인 '시에라 식스'역이 그에게로 갔음에도 악역인 '로이드' 역할을 그가 선택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다소 많은 등장인물 탓에 각 캐릭터들 간 관계 묘사 부분에 있어서 다소 부족한 개연성이 보이기는 하지만 액션 영화 본연의 다이내믹함을 즐기기에는 충분했다고 보입니다. 그것은 루소 형제만이 보여줄 수 있는 고유의 다 지역 로케이션에서 연속적으로 벌어지는, 하지만 허술하지 않게 짜인 액션들의 탁원한 연출력은 이번 작품에서 역시 보는 이들로 하여금 기대감을 만족시켜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근접전에서 보여주는 액션씬은 속도감 있고 통쾌하며, 각각의 캐릭터를 잘 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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