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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악마를 잡기 위해 손잡다 - 악인전

by 우다까 2022. 12. 19.

줄거리

여름 어두운 밤, 차 한 대 다니지 않은 한적한 도로를 지나는 두 차량이 있습니다. 앞 차량을 갑자기 들이받은 뒤차량의 차주는 뒷목을 잡으며 차에서 나온 앞 차량의 운전자를 잔혹하게 살해하고 현장을 빠져나가며 영화는 시작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조직폭력배 두목인 장동수는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 들이받는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피해가 크지 않아 돌려보내려 하지만 운전자는 장동수를 칼로 공격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장동수는 부상을 당하고, 운전자는 도주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그리고 칼을 맞고 병원에 입원한 동수는 경쟁 조직의 소행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경쟁 조직의 소행이 아니라 확신하고 범인의 몽타주를 만들어 조직원들을 풀어 범인을 수색하기 시작합니다.

한편, 관내에서 이러한 사건이 벌어지자 태석은 장동수 사건을 포함한 다른 살인사건 몇 건의 정황을 제시하며 동일범에 의한 연쇄 사건이라고 주장하며 동수를 공격한 자도 동일인이라 확신하며, 유일한 생존자인 장동수를 찾아가 단서를 얻고자 하고 결국 둘은 서로의 이해관계를 가진채 파트너로서 함께 범인을 잡기로 하고 아슬아슬한 공조를 시작하게 됩니다. 하지만 동수는 수사 과정에서 조직원들을 통해 입수하게 된 살인범의 칼을 이용해 경쟁 조직의 두목을 살해하도록 지시하는 일이 발생하고 이 일은 뉴스를 통해 알려지게 됩니다. 이를 알게 된 살인범은 장동수에게 접근하며 세 사람의 전쟁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이르게 됩니다.

 

이 영화는 2005년 천안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실화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지만 차사고가 일차적으로 일어났다는 점과 개를 사육하는 주인을 살해한 일부 요소들만이 천안 살인사건에서 있었던 이야기일 뿐 실제 출연 배우들이 맡았던 역할들은 실제가 아닌 가상의 인물들이라 생각하시는 편이 맞을 것 같습니다.

 

주요 등장인물

장동수 - 마동석

지역 최대 조직폭력의 두목으로, 중부권 일대를 장악하고 세를 과시하지만 어느 날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공격을 받지만 유일하게 살아남게 되는 인물입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경쟁 조직의 거센 도전을 받기도 하지만 자신을 건드린 살인범을 잡기 위해 강력계 형사인 정태석과 손을 잡게 됩니다.

 

정태석 - 김무열

지역에서 발생하는 일련의 살인사건들이 연쇄살인임을 확신하고 이를 쫓는 인물입니다. 유일한 생존자인 장동수와의 거래를 통해 사건을 해결하고자 하는 형사입니다. 나쁜 놈과 손을 잡고 더 나쁜 놈을 잡으려 하는 저돌적인 인물로 묘사됩니다.

 

강경호 - 김성규

우연한 접촉사고를 계기로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을 죽이는, 그리고 그 살인을 즐기는 잔혹한 살인마입니다.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지문을 없애는 등 주도면밀한 인물로 묘사됩니다.

 

악마를 잡기 위해 악마와 손을 잡다

적당히 빠른 템포와 진행으로 지루하지 않은 전개가 범죄 액션 영화로써 충분한 재미를 가지고 있는 영화입니다. 살인마를 잡기 위한 수사 과정에서의 개연성이 다소 무리한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나, 상업적 영화임을 감안했을 때 극의 몰입도를 감소시키는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마동석 특유의 타격감 풍부한 액션은 악인전에서 역시 유감없이 발휘가 되고 있습니다. 사실 조직폭력배 두목과 형사의 버디 무비 자체가 신선한 소재인 것은 아니지만, 딴 길로 새지 않고 보여줄 것만 보여주는 스토리 전개를 통해 관객의 호응을 얻는데도 성공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이 연쇄살인마 역할을 맡은 김성규의 연기는 소름 돋을 정도로 오싹함을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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